세계췌장암의 날을 맞이하여 대한암협회, 대한췌담도학회, 한국췌장외 과연구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주관으로 지난 11월 17일 ‘2016 세계 췌장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세계췌장암의 날은 세계 선진 각국에 있는 민간 주도의 췌장암캠페인 단체들이 협의하여 제정하였고 매년 11월에 특정일을 정하여 전 세계가동 시간에 한 목소리로 췌장암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날이다.
2014년도부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는 2015년도부터 행사를 하면서 함께 하게 되었다. 선진각국들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 “췌장암 캠페인”을 위한 일종의 자원봉사 단체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췌장암의 달과 날을 정하고 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의 목적은 췌장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여서 췌장암을 예방, 조기진단 및 치료하도록 유도하고, 또한 다양한 길을 통해 췌장암 극복하는데 기여하도록 하는데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췌장암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췌장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반부는 일반인, 환자,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토크쇼의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췌장암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고, 2부에서는 췌장암 전문가들과 관심 있는 의료인들이 모여서 한국형 췌장암 검진 프로그램 수립을 위한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 간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22만5343명이고 이 가운데 췌장암이 2.4%(5080명)을 차지하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에서 췌장암 발생이 급증하는 암이다”라고 우리나라 췌장암의 현황을 발표했다. 

또한 국립암센터 김열 암관리사업부장은 “췌장암의 조기검 진의 목적은 질병이 증상이 없는 사람들 중에서 질병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빠르고 분명하게 가려내기 위해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여 조기에 질병 유무를 밝혀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검진의 목적은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조기치료로 해당 질병으로 인한 사망감수, 국민의 료비 절감에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조기검진이 권고되는 암종은 자궁경부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간암, 폐암 등이 있으며 췌장암은 조기검진방법이 제시되지 못하는 암 종에 속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일반국민들과 정책입안자들의 췌장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한편으로는 경각심을 주고,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췌장암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를 위해 세계 췌장암의 날에 맞춰서 많은 사람들이 췌장암 캠페인에 동참을 유도하고, 향후 연속적으로 췌장암 정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